전.. 자취하는 학생입니다.
자취하면 제일 큰 문제가 밥먹는거죠... 여자애들은 덜하지만
남자애들은 라면만 먹는 애들도 있고, 아예 그것때문에
하숙하는 애들도 있었습니다.. 기숙사도 좋긴 하지만
룸메랑 같이사는게 좀 걸려서요..
저는 제 나름대로 반찬 해먹고 그랬지만
시험기간되니 그것도 큰일이더라구요 ㅡ.ㅡ;
그래서 시간도 아끼고 돈도 아껴보고자
근처 마트가서 반찬 이것저것좀 사왔죠.
한먹먹고 다 버렸습니다 -_-;;;
자랑은 아니지만 전 엄마요리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보존료나 조미료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음식은
자꾸 두드러기가 나더라구요 -_-ㅋ
마트에서 사온 반찬... 한끼 먹었는데 맛은 둘째치고
온몸이 가려워서 잠도 못자고 어헝헝 ㅠ
돈도아깝고 젠장 ;
그래서 김치나 나서 안질리는 찌개나 해먹을까 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려 봤습니다.
전 인터넷 쇼핑엔 의심이 많아서
상품평이 좋은거만 있는건 안삽니다... ㅡ.ㅡ;;;
으힛 근데 여기 김치는 다 좋은말만 있더군요
근성으로 계속 클릭했습니다... ... 그래도 안나오더군요 ;;
일단 샀습니다.
처음에 보기엔 10 kg 꽤 많아보이더군요
한입 먹고나니... 갑자기 반으로 줄어보입니다 ;;;;
손에 묻은 양념이 아까워서 쪽쪽 다 빨아먹었습니다(더러우시면 죄송;;;;;)
김치 썰고 난 칼에 뭍은 김치국물... 조심조심 다시 통에 넣었습니다.
도마에 양념... 싹싹 긁어서 찌개에 넣었습니다.
10kg 봉지 안에 김치국물만 많은게 아니라
진짜 김치로 꽉꽉 차있습니다.
적당하게 익고...많이 안짜고 자꾸 생각납니다.
먹으면서 든 생각은.. 이거만 있어도 밥을 먹겠다...
돼지갈비 넣고 지져먹으면... 친구들은 날 여신으로 추앙할것이다 ㅡ.ㅡ;;;;;;
김치를 아껴먹을 생각을 하다니.;;;
이거 빨리먹을까봐 당분간 김치찌개는 자제해야 겠습니다.
여기서 갈등... 애들한테 한입씩 맛보게 해줄까...
아니면 나혼자 다 먹어버릴까 ㅡ.ㅡㅋ;;;
같이 먹고 나서 애들이 달라고 하면
기분 좋은 전 한통씩 퍼주겠죠... 어헉 안돼 ㅠㅠㅠㅠㅠㅠ
평소 좋은건 혼자 챙기면 안된다는 신념으로
사은품으로 받은 키친타올도 자취하는 애들이랑 나눠서 썼는데
아... 고민되네요.
어쨌든 앞으로도 김치는 여기서 살랍니다. 가격 올라도 좋아요.
한달에 한번씩 꼭꼭 올게요 ㅠㅠ 제발 품절만 막아주세요 ㅠㅠ
요새 이만한거 보기 힘들었는데 ;ㅁ;
자연애 정말 고맙습니다.
진짜 명품이 뭔지 알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